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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불러 오세요” 용인시의회 ‘갑질’(?) 논란

기사승인 2019.06.14  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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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용인시의회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은경·민주당)가 양진철 용인시 부시장을 불러 공식 사과를 받아낸 것을 두고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니냐는 것.

문화복지위는 6월13일 오후 3시쯤 시 교육문화국을 상대로 2018년도 예산을 심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복지위는 시가 제출한 2018년도 결산서 첨부서류상 입력 오류가 확인됐다.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이 지난해 모은 장학기금 164억원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결산서 상의 누락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누락됐다는 장학기금이 결산서상에 표기돼 있다. 다만, 이를 부연 설명하기 위해 시가 제출한 첨부서류에 해당 금액이 빠졌던 것.

게다가 해당 기금이 첨부서류상 누락됐다는 사실도 교육정책과가 발견해 심의가 시작되기 전 수정해 의회에 제출했다.

그런데 실수를 인정해 주의를 줄 것으로 보였던 이번 일을 문화복지위원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정회를 통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양진철 용인시 부시장을 불러 공식 사과를 받아낸 것.

양 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문화복지위에 나와 “전산상 오류와 서류 미비에 대해 사과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를 두고 말이 많다. 부시장까지 호출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당시 문화복지위엔 담당 국·과장이 있어, 그들에게 사과·해명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들 간에도 부시장 출석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복지위 한 의원은 “집행부가 잘못한 일은 맞지만, 부시장까지 불러 사과를 받는 것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반면, 이은경 문화복지위원장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은경 위원장은 “164억원의 예산이 결산 첨부자료에서 누락된 일은 큰일”이라며 “마땅히 부시장이 사과할 일”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의원 간 이견이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누가 그런 소릴 하고 다니느냐”고 발끈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첨부서류에 누락된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결산서가 아닌 부연설명을 위한 참고자료에 누락된 내용을 해당 부서가 발견해 다시 수정, 의회에 제출한 이번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를 일이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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