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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무더기 ‘일본행’ 티켓 구매 논란

기사승인 2019.08.07  15: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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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역사왜곡과 경제침략 아베규탄 시민행동(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아베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국민들이 ‘국민의 힘으로 새역사를 쓰자’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SBS 방송화면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이후 ‘일본여행 거부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공석이 된 일본행 비행기 티켓 수백 장을 직원가로 싸게 구매하며 ‘호재’를 누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시사저널>이 8월6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한 내부직원은 “항공사 직원이면 비행기 공석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이 제도로 일본행 티켓을 구매한 직원이 급증했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이번 반일운동을 ‘가족여행 싸게 갈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지난 8월1일 대한항공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에 A씨는 “8월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리스팅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며 “‘기회는 이때다’라고 하는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란 글이 올랐다.

이어 “예전 같으면 여름 성수기 때 감히 리스팅조차 못 할 시기가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시기는 좀 그렇다”고 아쉬움도 덧붙였다.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이란 항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성 할인 항공권이다. 항공사는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아직 팔리지 않은 잔여석에 한해, 최대 90% 가까이 할인한 가격으로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직원에게 준다. 직원의 부모 및 형제, 자매 등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청은 선착순이다.

   
▲ (SBS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A씨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증언도 나왔다. 6일 시사저널과 만난 대한항공 현직 부기장은 “제드 리스팅 숫자를 항공편마다 다 세기 힘들지만, 일본행 비행기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승무원과 파일럿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또 “본래 여행 성수기에는 제드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먼저 제드 리스팅에 이름을 올려도 일반 승객들이 몰리면 직원들의 티켓은 자동 취소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최근 (반일)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일부 직원들이 공석이 생길 것을 확신하고 일본 여행에 나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일본행 제드 리스팅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집계해 볼 수는 있겠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이를 모든 직원이 열람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직원이) 5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도 이미 지워진 상황으로 입장을 표명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일각에선 대한항공 직원들의 행태가 대한항공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수송으로 국가에 보은한다)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태극 도안과 영문 명칭 ‘Korean’을 사용하는 국책항공사 직원이 국가의 위기를 여행의 기회로 삼는 것은 과한 기회주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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