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문신 보이고 유리 깨고’ 공주시의회 의원 난동 ‘파문’

기사승인 2019.08.20  13:39:13

공유
default_news_ad1
   
▲ (KBS 방송화면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충남 공주시 의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이 자신이 올린 안건이 관철되지 않은 데 불만을 품어 유리를 깨고 동료의원을 겁박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8월19일 KBS가 단독 보도했다.

이날 KBS 뉴스9은 ‘시의원인지, 조폭인지…동료의원 겁박’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한 지방의회 의원의 격한 난동에, 파문이 일고 있다. 유리를 깨뜨려 자해소동을 벌이며 동료의원들을 겁박하는 등 회의 도중 ​폭력행위를 보였는데,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한국당 소속 A시의원은 자신의 팔뚝에 한 문신을 드러낸 채 의사봉으로 책상 유리를 내리쳐 깨뜨린 뒤 “유리알을 먹겠다” “배를 그어버리겠다”는 등 듣기에도 섬뜩한 협박과 욕설로 난동을 부렸다. 당시 상황은 의회 속기록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예결위원장의 얼굴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 (KBS 방송화면 캡처)

A의원이 이런 일을 벌인 건 자신이 낸 예산 삭감안이 예결위에서 관철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A의원은 공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에 비리 의혹이 있다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당국의 감사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자신이 삭감한 예산이 다시 되살아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난동을 피웠다.

동료의원들은 2시간동안 회의장에 갇힌 채 공포에 떨었다며, A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폭력행위는 사과한다면서도 다수당인 민주당 횡포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 (KBS 방송화면 캡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의원은 “내 언행 이런 행동에 대해선 죄송하다, 대신 한달 동안 자숙하면서 안 나오겠다 해서 안 나가고 있거든요. 자기네들이 깎아야 될 건 깎고, 우리가 하는 건 하나도 반영이 안 되니까”라고 해명했다.

KBS는 “기초의원의 엽기적인 난동사건이 벌어지면서 지방의원들의 자질 논란이 또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은 20일 성명을 내고 “지역사회에 충격과 물의를 일으키고 공주시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민의를 대변하고 시민의 복리 증진에 앞장서야 할 신성한 의회의 회의장에서 벌어진 일탈행위들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용서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공주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자세와,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 시민들께서도 격려와 관심을 보내달라”고 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Y사이드저널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 응원하러가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