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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교육부에서 조사한 초ㆍ중학생의 장래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처음으로 ‘유튜버’가 조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5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이는 국내 고소득 유튜버들의 연간 수입액이 20~30억원에 달하고, 최근 국내 유튜버 최고 소득자인 6세 유튜버 채널이 95억원의 빌딩을 매입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유튜버는 나이, 성별 및 직업과 무관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반면, 방송으로 인해 얻는 광고 수익에 대해서는 세원 포착이 어렵워 과세당국에서 수입 내역을 포착하기 힘들다. 때문에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유튜버들은 수십 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유튜버 과세의 어려움
유튜버의 수익구조는 주로 동영상에 광고를 포함하거나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한 광고수입, 협찬 및 개인 광고를 통한 수익 등이 있다. 구글 애드센스는 유튜버가 창출한 콘텐츠에 광고주가 광고를 게시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배분 받는 시스템이다.
만약 유튜브 활동을 본사가 국내 법인인 네이버TV 혹은 아프리카TV나 1인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사인 MCN(Multi Channel Network)에 소속되어 활동하면 법인에서 자동적으로 원천징수를 하고 대가를 지급받기 때문에 수익이 노출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집단에 속하지 않고 개인 유튜버로 활동하는 경우다. 구글 본사에서 직접 유튜버의 은행계좌로 송금을 하기 때문에 과세당국에서는 구글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할 수 없는 등 세원포착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런 허점을 노려 고수익을 올리고서도 세무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과세관청에서는 2019년 4월부터 고소득 유튜버 17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 과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비 등 초기자금 투입 많다면 일반과세자로
유튜버는 일반적으로 별도 사업장 없이 자택에서 사업할 수 있으므로 자택을 사업장으로 사업자등록을 하면 된다. 사업자유형은 일반과세자 또는 간이과세자 중 선택하면 되는데, 유튜버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송장비 구입 등 초기 시설자금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면 일반과세자로 사업자등록을 해야 영세율 적용을 받아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간이과세사자로 등록을 하면 되는데, 1년 동안 수입금액이 4,800만원 이상이 되면 다음해 7월 1일부터 자동적으로 일반과세자로 과세유형이 변경된다. 부가가치세 신고 시기는 일반과세자는 연 2회로 1월 25일 및 7월 25일까지이며, 간이과세자는 연 1회, 1월 25일까지 신고납부 하면 된다.
종합소득세 신고 방법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다른 채널에서 획득한 수입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합산하여 매년 5월 31일까지 신고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각 소득구간마다 각각 6~42%의 누진세율을 적용 받는다. 자택에서 활동하는 1인 유튜버의 경우 별다른 고정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으므로 평소 경비 지출에 따른 증빙 관리에 신경 써야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원천징수 및 납부
사업자는 용역을 제공받고 용역 대가를 지급하는 때에 미리 세금을 떼어 익월 10일까지 신고ㆍ납부해야 하는 ‘원천징수’ 의무가 있다. 따라서 유튜버가 영상 촬영자나 원고 작가 등에게 용역 대가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원천징수를 해야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