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조민 “온갖 의혹과 거짓, 어머니 걱정돼 인터뷰 결심”

기사승인 2019.10.04  12:58:20

공유
default_news_ad1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침묵을 깨고 10월4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민씨는 “온 가족이 언론에 사냥감이 된 것 같다. 좀 잔인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Y사이드저널은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조민씨의 인터뷰 내용을 있는 그대로 옮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사전 녹음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어준 진행자는 “압수수색이 있었던 날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에 검찰은 ‘순거짓말이고 허위’라고 반발했었다”면서 “어머니가 쓰어진 것이 사실이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조민씨는 “당시 저는 방에 있었는데 검은색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저의 방으로 와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다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며 “저는 물을 떠다 드렸고,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 어머니는 의식을 되찾았고 ‘밖에 기자들이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라고 말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당시 현장을 본 사람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조민씨는 “그렇다. 변호사 등 사람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런데도 ‘(검찰이)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다시 물었다. 조민씨는 “이러한 보도는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어준 진행자는 “최근 <채널A>가 ‘조국 딸, 검찰 진술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9월29일자)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따옴표 안에 있는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고 말(진술)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조민씨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비슷한 취지의 말도 한 적 없느냐”고 재차 묻자 조민씨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조민씨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으며 제가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불러 용돈을 주시기도 했다. 저를 예뻐하셨고 어머니와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최 총장은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 표창장 관련해선 어머니의 말과 달리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질문하자, 조민씨는 “제 생각이 있지만 지금 밝힐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본인이 하지 않은 말과 행동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버티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조민씨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하루 종일 울기도 했다. 이제는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국일보와의 첫 인터뷰와 관련해 조민씨는 “단독 인터뷰로 보도될 줄을 전혀 몰랐다”면서 “가족 측 입장으로 나가는 것인 줄 알고 설명했는데..”라고 말했다.

‘현재 언론이 24시간 가족들을 뒤쫓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조민씨는 “그분들 직업이기 때문에 이해되지만 괴롭다. 온 가족이 언론에 ‘사냥감’이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검찰에) 소환됐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질문에 조민씨는 “어머니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다. 예전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했다. 이번 일로 악화가 돼 걱정이 많다”며 “그러나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엄살 부린’다고 할까봐 눈치가 보인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오늘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와 밝히고 싶은 입장이 있느냐’고 묻자 조민씨는 “대학과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봤다. 검찰이 표창장 위조나 입시방해로 저를 기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이 없다. 그러나 주변에선 어머니가 저를 보호하려고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나 걱정이 많이 돼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만일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대학원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음에 조민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제 인생의 10년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보면 된다. 문제는 어머니가 하지도 않은 일로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부모님께 알렸느냐’는 질문에 조민씨는 “아버지에게 알렸더니 반대가 심했다. 오늘 인터뷰는 알리지 않고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제 일이기도 해 제가 직접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장이 청구·발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의 입장은 무엇인가’를 묻자 조민씨는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는 진실을 법정에서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소가 된다면 앞으로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삶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에 조민씨는 “제가 기소된다면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늘 인터뷰 내용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자 조민씨는 “따로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으려 할 것 같다. 오늘 인터뷰는 저의 입장과 각오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오늘 어려운 결심에 감사드린다. 성장하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더 걱정하는 인터뷰였다”며 15분간 진행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Y사이드저널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 응원하러가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