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유튜브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조국 장관 가족의 재산을 관리해온 증권사 직원 김모씨의 육성 녹취록 일부분을 공개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노무현 재단이 유시민 재단 이사장과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 간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10월10일 공개했다. 노무현 재단은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이 나눈 대화가 조국 법무부 장관 측에 유리하게 편집됐고, 김 차장이 인터뷰한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공개 사유를 밝혔다.
노무현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록 차장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인터뷰 녹취록 한글파일을 첨부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와 함께 유 이사장과 김 차장 사이의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과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 캡처) |
노무현 재단은 “‘알릴레오’ 제작진이 녹취 전문 공개를 결정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이는) 인터뷰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이라면서 “‘짜깁기 편집이다’, ‘악마의 편집이다’ 등 많은 말이 떠돌고,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사안에 대한 진위 여부를 시민 여러분께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지난 10월8일 ‘알라뷰(알릴레오 라이브 View)’ 3회 방송이 나간 직후, 해당 방송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며 “제작진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전달한 적이 없음을, 또 인용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해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 역시 자신의 취재 내용에 왜곡이 없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9월10일 KBS 법조팀과 김경록 차장과의 1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마지막으로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록 차장의 개인적인 대화록이 유출돼, 현재 거의 모든 언론사가 이 파일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또한 고려했다”면서 “첨부된 파일은 제작진이 제작의 편의를 위해 직접 작성한 원본 파일이고, 언론사들이 보유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노무현 재단은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0월3일 김경록 차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김 차장의 동의하에 녹취를 진행했다”며 “녹취파일은 약 1시간 30분 분량이며 제작진은 녹취록 공개에 대한 김 차장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 캡처) |
이와 함께 노무현 재단은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인터뷰 내용 후회 없고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면서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들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지니까”라고 했다.
이 카카오톡 메시지는 전날 보도된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 차장은 알릴레오 방송 직후 검찰에 출석해 “인터뷰를 후회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의 변호인도 이같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차이로 인터뷰에 대해 정반대 평가가 나온 것이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