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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독립운동가 20명 발굴…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기사승인 2019.10.17  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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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백군기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서를 들고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은 10월16일 용인시, 용인시의회와 함께 일제에 의해 희생된 20명의 독립운동 공적기록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적기록 발굴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인 3·21만세운동을 공동으로 조사하던 중,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사무소 문서고에서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태형(볼기를 치는 형벌) 90대의 형을 받은 20명의 수형인명부를 찾아낸 것이다.

일제가 작성한 수형인명부에는 당시 만세운동 참가자의 죄명을 ‘보안법위반’, 형의 명칭을 ‘태 90’, 즉결청명을 ‘용인헌병분대’로 기록하고 있다. 또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출생지, 직업, 판결언도일 등을 기록돼 있어 독립유공자 포상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공적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백군기 용인시장과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16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이러한 내용의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에 공동으로 국가보훈처에 신청했다. 이는 독립유공자 포상에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가 협업한 사례로 주목 받는다.

용인 3·21 만세운동은 1919년 3월21일 용인군 원삼면에서 시작돼 4월2일까지 1만3200여명이 참가한 용인 최대의 독립운동이다. 당시 35명이 피살되고 부상 140명, 투옥 500명 등의 희생이 있었으며, 지금까지 21명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역사적 운동으로 기록됐다.

원삼 좌항리 고개에선 황경준, 최상근, 김은주, 이은표 등 200여명이 만세를 불러 용인의 만세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들이 집결한 원삼면사무소엔 좌항리, 가좌리 등에서 수백여명의 주민이 합세했고, 백암으로 이동하던 중 일본헌병의 사격으로 해산됐다.

원삼 만세운동의 불씨는 3월29일 수지 머내로 번져 그 열기를 이어갔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1일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머내만세운동에 참가한 15명의 독립운동가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인구 원삼면에서 20명의 독립유공자도 발굴하게 됐다.

이번에 포상을 신청한 독립운동가는 이웅한(李熊漢), 장지선(張志善), 장병식(張秉植), 조용산(趙龍山), 황덕재(黃德在), 황찬경(黃瓚景), 변용섭(邊用燮), 임흥도(林興道), 박흥준(朴興俊), 허충태(許忠台), 김일춘(金日春), 박희적(朴熙積), 이병연(李秉淵), 이태현(李泰鉉), 이범기(李範驥), 이상철(李象喆), 이은상(李殷商), 오경렬(吳慶烈), 서천길(徐千吉), 안재섭(安在燮) 선생 등 20명으로 국가보훈처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와 검증을 거치게 된다.

   
▲ 16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지역 독립운동가 20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맨 왼쪽)과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사진= 경기동부보훈지청)

용인시는 지난 3월 시민네트워크 형태로 1만3200 만세꾼을 구성했고, 시민문화축전 및 문화행사, 학술·편찬사업, 교육·체험사업, 시설 조성사업 등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미서훈자에 대한 포상 신청과 함께 용인시의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고장의 독립정신을 확산시키며 용인시민들에게 애국정신 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용인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에서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백년이 지나 늦은 감이 있지만 20명을 한꺼번에 찾아 용인시민의 자긍심을 매우 높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독립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용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은 “이번에 관련 조례까지 만들면서 용인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애국정신을 확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유공자들에 존경과 예우를 다 할 것”고 말했다.

박용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 올해 국가보훈처는 3‧1절 및 광복절을 계기로 모두 511명을 발굴·포상 했고, 이중 경기도 92명, 경기동부보훈지청 관할에서 65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용인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지난해부터 3·29머내만세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15분이 제100주년 3·1절에 대통령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올해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 지역의 독립 역사를 밝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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