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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뺏긴 지명 되찾기 [용인시]

기사승인 2020.03.24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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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일제강점기에 용인시 관내 우리 고유의 전통 지명을 뺏긴 곳이 1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식민통치를 한 35년간(1910∼1945) 효율적이란 명분으로 1914년 대대적으로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지명을 변경했다. 전국 330여개 군(郡)을 220개로 통합했다. 경기도는 36개에서 20개 군으로 축소했는데 당시 용인지역인 용인·양지·죽산군 일부 등 3곳을 용인군 하나로 통·폐합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동아시아역사연구소에서 2011년 발간한 ‘경기도 역사 지명사전’에 따르면, 용인시의 경우 일제강점기 지명이 바뀐 곳은 모두 13곳이다. 현 처인구에는 남사면과 원삼면·이동면 등 3곳이, 기흥구는 구갈동·마북동·보정동·상갈동·신갈동 등 5곳, 수지구는 죽전동·동천동·상현동·신봉동·풍덕천동 5곳이다.

유형별로는 기존 지명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합성지명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원천동·동막동을 ‘동천리’(현 동천동)로 ▲마곡과 북동은 ‘마북리’(현 마북동)로 ▲보수원·동적리 구흥면은 ‘보정리’(현 보정동)로 바꿨다.

   
▲ 일제강점기 뺏긴 용인시 지명.

또 ▲상갈천·중갈천은 ‘상갈리’(현 상갈동) ▲신촌·갈천과 미동·상천·상관곡을 ‘신갈리’(현 신갈동) ▲신리·서봉동은 ‘신봉리’(현 신봉동) ▲원일·근삼·목악·주서면은 ‘원삼면’(현 원삼면)으로 각각 지명을 변경했다.

여기에 일본이 식민통치의 편리성을 위해 주변지리와 방위 등을 따서 만든 지명도 있다. 현재 구갈동의 경우 당시 구흥면 인근 하천인 갈내와 연관 지어 ‘구갈리’로 이름을 정했다. 또 남사면은 현내·남촌·서촌·도촌을 ‘남쪽의 4면’이란 이름으로 지었다.

나머지 4곳은 특별한 연관성이나 뚜렷한 특징없이 정했다. 현 ‘상현동’은 상리와 정평리 합쳐져 만들어졌고, ‘이동면’은 상동과 하동을 통합해 지명으로 정했다. 금바위·점촌·풍덕내는 ‘죽전리’(현 죽전동)로, 토월리와 신리·정평리를 ‘풍덕천리’(현 풍덕천동)로 정했다.

일본은 우리의 고유 정서와 의식을 없애기 위해 일본식 성과 이름으로 바꾸는 ‘창씨개명’뿐 아니라 땅의 이름도 바꾸는 ‘창지개명’도 서슴지 않았다.

관련해 경기도는 일제잔재 청산과 지역의 역사성·정체성 회복을 위해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명칭 변경 의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상지가 확정되면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통해 고유한 행정지명 복원 절차에 들어간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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