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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썰] ‘자가당착’에 빠진 용인시의회 의장

기사승인 2020.09.17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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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Y썰 주제는 자가당착에 빠진 용인시의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주제와 마찬가지로 용인시의회 기사송고실 폐쇄와 관련된 내용으로 김기준 의장의 내로남불식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용인시의회는 9월2일 시의회 4층에 있는 기사송고실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명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언론인이 잠재적인 코로나19 전파자로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한 달간 김기준 의장이 여러 차례 밖에서 언론인들과 만나 식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용인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김기준 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그대로 옮기면 8월18일 기호일보 기자 등 11명과 간담회 후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음 날인 19일도 뉴스웍스 기자 등 8명과, 21일은 용인시출입기자단협의회 소속 11명의 기자들과 간담회·식사 등 3일간 총 30명의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의장이 언론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기는 사뭇 다릅니다.

   
▲ 지난달 15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을 열고 16일 0시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YTN 캡처)

정부는 8월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 확산 급증 등으로 다음 날인 16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2단계는 특정 인원 이상의 실내외 모임 금지, 무관중 스포츠 경기, 노래연습장·주점 등 민간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의 강화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게다가 8월은 용인시에서 188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심각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잠재적인 코로나 전파자로 여겨 기사송고실까지 폐쇄한 김기준 의장이 기자들과 만난 건 납득되지 않습니다. 김 의장의 이중적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몇일 전 ‘[Y썰] 용인시의회 의장의 언론관’이란 제목의 글을 보고 기사송고실 폐쇄 이유에 대해 시의회사무국에 확인한 독자가 있었습니다. 동네언론에 관심을 가져줘 고맙습니다.

이 독자의 말을 종합하면, 기사송고실 폐쇄에 대해 용인시의회 사무국 관계자가 “코로나 때문”이라면서도 “시의회 건물은 사용할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지자체와 달리 용인시의회에만 기자실이 있어 유지하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김기준 의장은 김 의장의 자택 불법증축 문제를 보도한 Y사이드저널이 그동안 출입했던 용인시의회 기사송고실을 코로나를 핑계로 아예 없애려는가 봅니다. 또 언론탄압을 정당화하려는 계산된 시도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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