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와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등 9개 기관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30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 10개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에 미리 대비하고, 공장 가동 과정에서 많은 물이 필요한 기업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수자원 재활용의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특례시가 앞장서겠습니다”
11월30일 환경부·삼성전자 등 9개 기관과 하수처리수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이렇게 강조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와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등 9개 기관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이상일 용인시특례시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 등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용인특례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 처리수 14만톤 중 10만2000톤(수지 7만6000톤, 기흥 2만6000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 이상일 용인시장 등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사업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모두 6000억원으로, 용인특례시 사업구간에는 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은 하수의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하수 업사이클링을 통해 질 좋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함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