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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칼륨 균형 섭취, 만성신부전 예방” [용인세브란스병원]

기사승인 2023.03.20  14: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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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연구팀이 균형 있는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만성신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왼쪽부터) 주영수·박정탁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연구팀이 균형 있는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만성신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월20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대표적인 신장 질환으로, 6개월 이상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만 한다. 특히, 말기신부전은 국내 유병률이 높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비해 평균 5년으로 생존율이 낮아 만성신부전이 발생치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

그간 만성신부전의 발생을 살핀 선행연구에선 나트륨·칼륨 섭취에 따른 만성신부전의 발생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보고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나트륨과 칼륨 각각의 섭취량보다 두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근거가 보고돼 이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엔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대상자들 가운데 신기능이 정상인 408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 소변 중 나트륨과 칼륨 농도의 비율과 만성신부전 발생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각 그래프에 표시된 빨간 선. 나트륨-칼륨 비가 낮아질수록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은 감소하지만(A), 나트륨 섭취(B)와 칼륨 섭취(C) 개별적으로는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들의 소변에서 나트륨, 칼륨 농도를 바탕으로 하루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을 추정했고, 그에 따른 대상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각 영양소의 하루 섭취량과 만성신부전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가 ‘1’이 증가할 때 만성신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1.56배 증가했다. 또,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섭취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이 0.78배 낮았다. 하지만 나트륨이나 칼륨 개별 영양소와 만성신부전 발생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었다.

연구를 통해 만성신부전 발생에는 나트륨과 칼륨 각각의 섭취량이 아닌, 섭취 비율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나트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거나 칼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늘리는 것보다는 두 영양소의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트륨과 칼륨을 균형 있는 섭취가 만성신부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생활습관에 따른 만성신부전의 발생이나 악화의 위험인자를 발굴하고 그 예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IF 12.213)’에 게재됐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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