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의장배 2023 한마음 가족 골프대회’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대회를 주관한 용인시골프협회가 당초 약속을 뒤집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올해 처음 열린 ‘용인특례시의장배 2023 한마음 가족 골프대회’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대회를 주관한 용인시골프협회가 당초 약속을 뒤집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용인시골프협회가 ‘의장배’ 타이틀 사용을 위해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에게 대회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했지만, 정작 용인시에 제출한 대회 계획서엔 이 부분을 쏙 뺀 것.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골프협회 주관 용인시체육회 주최 ‘제1회 용인시의장배 한마음 가족 골프대회가 지난 5월3일 열렸다. 이 대회 참가 대상은 관내 초·중·고 재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60세 이상 조부모 등과 한 조를 구성한 3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체육대회로 기획됐다. 용인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대회에 앞서 용인시골프협회는 ‘의장배’ 타이틀로 대회를 열기 위해 윤원균 의장의 동의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용인시골프협회장은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돕기’로 공문이 아닌 구두상으로 약속했다.
그런데 ‘불우이웃돕기’란 말이 온데 간데 없어졌다. 실제로 용인시골프협회가 대회를 치르고 난 뒤 용인시체육회에 제출한 정산서엔 ‘불우이웃돕기’가 빠져있었다.
윤원균 의장은 당시 용인시골프협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윤 의장은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용인시골프협회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22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윤원균 의장은 “‘의장배’란 타이틀 사용을 위해 용인시골프협회장이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 분명히 약속했다”면서 “불우이웃 돕기는 용인시의회의장배로 대회를 치르게 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협회장이 약속한 만큼, 대회를 치르고 실제 ‘불우이웃돕기’를 했는지 정산서를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용인시골프협회 측은 불우이웃 돕기 계획을 바꿨는데 경미한 사항이라 용인시의회와 용인시도 알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23일 통화에서 용인시골프협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 ‘불우이웃 돕기’를 할 예정이었다”면서도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불우이웃 돕기’ 대신 ‘골프꿈나무육성’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실을 용인시의회와 용인시에 알렸느냐는 질문엔 이 관계자는 “수정된 내용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