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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쓴지도 모르는데” 용인시체육회, 미확인 예산 승인 ‘논란’

기사승인 2024.04.23  15: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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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체육회가 영수증이 없는 지난해 예산을 승인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해 시의회는 용인시 체육진흥과를 상대로 한 행정감사에서 용인시체육회의 보조금 3억5000만원 미정산과 기준 미달 채용 등을 이유로 시체육회를 경찰 고발과 함께 1년에 68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 중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체육회는 지난 4월19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작년에 지출한 예산을 결산 처리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터졌다. 용인시체육회가 영수증 등 정산된 서류도 없이 승인 처리된 것이다.

이 때문에 용인시체육회 A감사는 문제가 있다며 감사를 거부했었다. 실제로 A감사는 지난 2월 자료 미비로 ‘감사 불이행’을 용인시체육회에 통보했다. 7개 종목단체 13개 사업에 대한 정산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월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도 이 안건은 ‘보류’됐다. 대의원들은 미정산 서류를 확인한 후 회계감사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일(19일)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문제없이 통과됐다. ‘문제가 생기면 전부 책임을 지겠다’고 오광환 시체육회장이 회유했다는 이유에서다.

   
▲ 용인시체육회

이렇다 보니 대의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B대의원은 “어떻게 예산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확인도 안 된 결산을 승인해줄 수 있느냐. 잘못돼도 한참 잘 못 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오광환 회장이 읍소하고 책임진다고 하니, 많은 대의원들이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마찰을 피하려고 승인을 해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관련해 용인시체육회는 법적으로 문제 없다면서도 그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Y사이드저널과의 통화에서 용인시체육회 관계자는 “정산되지 않은 서류가 있더라도 결산 승인하는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법을 묻자 그는 “근거는 찾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23년도 예산 결산이 승인되지 않으면, 올해 예산을 사용할 수가 없는 긴급한 상황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선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한 후 문제가 있을 경우 오광환 회장이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대의원들이 승인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용인시체육회가 4개월이 지나도록 없는 영수증으로 어떻게 정산한다는 건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지난 3월 말 시체육회를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된 기관과 단체는 ‘공직자윤리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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