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지난 8월 한 달간 카카오 알림톡을 이용해 간편한 세금 고지·납부를 제공한 결과 전월 대비 징수 건수가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제공) |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지난 8월 한 달간 카카오 알림톡을 이용해 세외수입 체납 고지와 간편 납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전월 대비 징수 건수가 161% 증가했다. 용인시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9월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에 우편으로 발송하던 세금 고지의 불편함과 은행 방문 등 번거로운 세금 납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가 카카오 알림톡으로 발송한 모바일 고지서를 수신한 납세자는 본인 인증을 거쳐 세부 내용을 확인한 후,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를 이용해 즉시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용인시는 이번 시범 운영에 세외수입 미납자 4800명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했다. 카카오톡 미사용자를 제외한 알림톡 수신자 3600명 중 36%인 1308명이 상세 내역을 당일 열람했다.
결과는 좋았다. 총 열람자 1579명 가운데 471명(30%)이 체납액을 납부했고, 납부자 중 40%인 188명이 카카오페이로 납부해 간편 결제 서비스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8월 한 달간 서비스 시범 운영 결과 징수 건수는 체납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한 전월(293명) 대비 161% 증가했다.
용인시가 이 서비스로 징수한 세외수입 체납액은 1억3600만원이다.
용인시는 카카오 알림톡 발송 시 휴대전화 번호가 아닌 수신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해 사용하고, 본인 인증을 통해서만 모바일 고지서 열람을 가능하게 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용인시 세정과와 징수과가 함께 시행하는데, 내년엔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한 문제점 등을 보완해 세외수입을 비롯한 지방세 등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알림 수단을 활용한 세외수입 체납 고지·납부 서비스를 마련했고, 그 실효성도 확인했다”면서 “시범 운영 결과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