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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자성어…‘파사현정’(破邪顯正)’

기사승인 2017.12.17  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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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의 파사현정은 불교 삼론종의 근본 교의로, 종교 울타리를 넘어 우리사회 일반 통용어로 자리 잡은 말이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와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추천했으며, 응답자의 34%(340명)가 선택했다.

파사현정에 이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이 응답자 18.8%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해현경장은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국정의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고 출범한 새 정부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고 바르게 운영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3위는 응답자 16.1%가 선택한 ‘수락석출’(水落石出)이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전 정권의 갖가지 모습이 드러나는 현 상황에 적합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연말 교수 설문조사로 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으며, 2014년도에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속여 인정하게 만들어 옳고 그름을 바꾸려는 행동을 빗댄 사자성어인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된 바 있다.

2015년은 ‘마치 암흑에 뒤 덮인 것처럼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가 뽑혔다.

2016년에는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택됐다. 순자 왕제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들의 평화 촛불민심에 대한 찬사이자 국정농단을 벌인 이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풀이됐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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