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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주)LFF, 고추 칼라병 예방 약재 개발 ‘화재’

기사승인 2019.08.07  13: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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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공무원이 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고추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을 예방하는 유기 약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약재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강형곤 농촌지도사와 유기자재 개발 농업벤처기업 (주)LFF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칼라병은 고추 열매가 얼룩덜룩 해지는 바이러스성 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작물이 초토화 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다른 작물에도 무작위로 피해를 준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서식하는 총채벌레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발병 이후 해마다 발병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8월7일 용인시에 따르면, 칼라병 예방 약재는 단백질에 미네랄을 결합해 병을 옮기는 매개체(총채벌레)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원리다. 약재는 감염된 식물의 바이러스를 억제시켜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무기이온을 유기물질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질로 만드는 ‘유기태화 전환기술’이 사용된 이 약재를 백암, 원삼 등 관내 3곳과 전남 화순 등의 고추 재배지 2ha에 실증한 결과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삼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이용재씨는 “지난해 칼라병으로 두 번이나 고추밭을 갈아엎었다”면서 “강 지도사에게 약재를 받아 사용한 뒤로는 병이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고추가 더 많이 열리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 고추 칼라병 예방 약재를 개발한 강형곤 농촌지도사(오른쪽)이 한 농가에서 현장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용인시)

강형곤 지도사는 “3년 전 딸기와 화훼 등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균을 없애는 유기농자재 연구 시험을 하다 특정 물질이 고추 칼라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 유기태화의 오랜 연구자인 김희경 (주)LFF 대표와 공동으로 연구해 예방 약재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약재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인증팀의 잔류농약분석, 중금속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지난 7월 순천대학교 친환경농업센터(국가공인기관)에 유기자재 등록을 마치고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고추 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도록 내년에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약재를 보급하고 상용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형곤 농촌지도사는 지난 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118회 정기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 시설원예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국내에서 이 자격증을 딴 사람은 2019년 기준 총 107명이며, 농업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있어야 취득할 수 있는 최고의 국가기술자격이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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