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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집 성폭행…국민청원 6만9천명 동참

기사승인 2019.12.02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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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 성남시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랐다. 이 청원에는 12월2일 오후 2시15분 기준 6만96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계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2일 피해 아이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읽어주세요>란 제목에서 “이 사건을 제 가슴에 뭍고 살다가는 제가 세상을 저버릴 것만 같은 생각에도움과 지혜를 구하고자 용기를 내 세상에 내놓는다”고 글을 시작했다.

청원인은 “제 딸아이는 올해로 만5세로 경기 성남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뒤 “그러나 이 나라 법은 만5세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너무도 슬프고 괴로운 마음으로 매일을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청원인은 딸이 아파트 자전거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딸에게 물었다. 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니야’란 말을 반복했다.

청원인은 딸을 진정시키고 집에 돌아와 다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딸은 어린이집 같은 반 남아 A군이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청원인 딸은 같은 날 어린이집 교실에서도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가 교실에 있었지만 3명의 남자 아이들이 딸을 안보이게 둘러쌌고, 그 속에서 A군이 몹쓸 짓을 했다는 것이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 부부는 즉시 어린이집 원장과 담임교사 2명, 폐쇄회로(CCTV) 관리자와 함께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딸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있었다. CCTV의 사각지대인 책장 뒤에서 아이들의 정수리만 찍힌 모습이었다. 10여분이 지나 딸이 바지를 추스르며 책장 뒤에서 나오는 모습도 있었다.

청원인 부부는 여성가족부 산하 아동성폭력 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 신고했다. 3명의 아이들(A군 제외)도 A군이 무서워서 담임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했고, 이들 부모 모두 죄송하다고 했다.

청원인의 딸은 A군이 성기에도 손가락을 넣었다고 했다. 산부인과에서 진료도 받았다. 녹갈색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성적학대와 외음질염이란 진단을 내렸다.

A군은 지난달 6일 어린이집에서 퇴소됐다. 그러나 A군과 함께 있던 아이들 3명은 전과 다름없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반면, 청원인의 딸은 어린이집을 퇴소하고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신체적 치료와 심리치료 등 피해보상 등을 약속했던 A군의 부모는 태도를 바꿨다. A군의 부친은 청원인에게 문자를 통해 “아이를 가해자,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 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14년이란 긴 시간을 국가대표로 일하는 사람이 본인 자식만 감싸고 정작 피해받은 우리아이에게 진심의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제는 저희 문자조차 모조리 무시해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혜와 용기를 달라, 우리 아이를 가엽게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2020년 1월1일 마감된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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