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전경. |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회 이제남 도시건설위원장(민주당)의 책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자신으로 인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식 사과는커녕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2일 이제남 위원장은 공무원 10여명과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다.
문제는 이 일로 인해 식당과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주에겐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동석한 공무원들은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무원은 ‘징계’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위원장은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된 지난해 12월23일부터 방역수칙을 위반한 일이 또 있었다.
용인시의회에 공개된 이제남 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는 지난해 12월24일과 28일, 29일 3차례 간담회를 한 뒤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돼 있다. 참석 인원은 각각 5명과 8명, 7명이다.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다.
누구와 식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용인시의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인데, 만일 식사한 사람들 중에 공무원이 있었다면 이들 역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자리를 마련한 이제남 위원장은 조용하다.
한편, 지난 22일 경남 진주시는 방역수칙을 어기고 점심식사를 한 팀장급 3명을 직위해제했다. 식사 자리엔 팀장 3명 등 공무원 5명과 주민 1명 등 총 6명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 4일엔 현충탑 참배 후 의장 등 17명이 단체식사를 한 광양시의원(민주당)들은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 여러 명이 모여 화투판 벌인 제천시의원(국민의힘)도 공개 사과했다.
박상욱 기자 yside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