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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단속 공무원 미행 문제 ‘외면’

기사승인 2019.09.15  1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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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9월6일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6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가려면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존경받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하는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 성과는 윤리적인 관점에서 산출됐음을 전제하고, 이러한 판단의 밑바탕에는 기업에 대한 신뢰성이 근거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신뢰와 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 기업이 존경을 받는다는 얘기다. 하석주 대표이사의 말처럼 롯데건설이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우선 현장에서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해 보인다.

   
▲ 6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는 하석주 대표이사. (롯데건설 측이 언론에 배포한 사진. 한겨레 캡처)

최근 롯데건설 하청업체가 용인시 단속 공무원을 미행하다 들통난적이 있다. 해명은 황당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하청업체는 “롯데건설 공사 현장에 아는 형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관용차를 보고 호기심에 따라 다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성복동 공사현장 공무팀 관계자는 수지구청 산업환경과에 “(미행한 사람이) 공사현장 하청업체가 맞다. 롯데건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 독단적으로 소음을 단속하는 공무원을 미행했다는 사실이 선뜻 이해되질 않는다. 롯데건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소음·진동 기준치 초과로 적발돼 수천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취재진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10일 롯데건설 성복동 공사현장 공무팀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도 롯데건설 측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이번 문제를 백안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문제 덮기에 급급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존경받는 기업’을 강조했다. 신뢰와 존경은 스스로 만들기도, 또 져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국용진 기자 ysidej@hanmail.net

<저작권자 © Y사이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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